글로벌 IT 기업들의 해저 케이블

2025. 3. 18. 11:37전쟁.패권

 글로벌 IT 기업들의 해저 케이블 경쟁, 왜 시작됐을까?

인터넷 시대의 패권을 쥐기 위한 IT 기업들의 경쟁이 이제는 바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 기업들은 전 세계 인터넷 인프라를 장악하기 위해 해저 케이블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통신사와 정부 주도로 해저 케이블이 건설되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해저 케이블을 소유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및 스트리밍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저 케이블 시장은 단순한 인프라 투자가 아닌, 디지털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1) 구글의 ‘Equiano’ 프로젝트, 아프리카를 바꿀 게임 체인저

구글은 해저 케이블 구축을 통해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Equiano’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로, 해당 지역의 인터넷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프리카는 여전히 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한 곳이 많아, 해저 케이블이 구축되면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구글은 이미 미국과 남미를 연결하는 ‘Curie’,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연결하는 ‘Dunant’ 등 여러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Equiano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터넷 속도 개선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경제 발전과 기술 혁신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 해저 케이블로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는 빅테크 기업들

구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각각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Africa’라는 초대형 해저 케이블을 구축하여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인스타그램, 왓츠앱, 메타버스)를 더욱 원활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Azure)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저 케이블에 투자하고 있으며, 아마존 역시 AWS(아마존 웹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자체적인 해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빅테크 기업들은 단순히 인터넷 연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클라우드, 스트리밍, AI 등 자사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3) 해저 케이블을 둘러싼 패권 경쟁, 미래는 어디로 갈까?

IT 기업들이 해저 케이블 구축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의 주도권이 기존 통신사에서 빅테크 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저 케이블이 특정 기업의 독점적인 자산이 될 경우, 인터넷의 중립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또한, 국가 간 해저 케이블 소유권 문제는 새로운 지정학적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와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향후 IT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저 케이블을 활용하고, 각국 정부와 어떤 협력을 이루어 나갈지가 미래 인터넷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해저 케이블

반응형

'전쟁.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성과 해저 케이블의 결합  (0) 2025.03.18
해저 인터넷 케이블  (0) 2025.03.18
해상 난민  (0) 2025.03.09